February 28, 2011—-
지난 12월에 새로 입성한 다이아몬드 고교 학생회 ‘USB (United Student Body)’ 임원들이 처음으로 힘을 합쳐 주최한 이 행사에는 3000명이 넘는 전교생 모두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를 준비를 위해 이미 수 주 전부터 밤 늦은시간까지 수많은 회의를 거듭한 38명의 임원진들은 행사 당일 오전 7시 이미 ‘라이온 킹’에 걸맞는 분장을거의 마치고 행사를 시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대부분의 남자 임원들은 상의를 벗고 온몸에 아프리칸 특유의 패턴을 물감으로 그려넣고 있으며 여자 임원들은 각각 다른 동물을 연상시키는 화장과 의상으로 자신들을 꾸미고 있었다.
몇십분 후, 그들의 뛰어난 재치와 감각으로 탄생한 의상들은 남들이 한눈에 봐도 ‘라이온 킹’의 캐릭터를 연상할수있게 분장되어있었다. 임원들은 쉴틈없이 곧바로 체육관 전체를 장식할 백개가 넘는 풍선들을 불기 시작했다. 질긴 고무풍선을 일일히 묶느라 퉁퉁 부은 손가락을 달래며 일하는 모습을 본 학생회장은 한눈에 달려와 일을 돕기 시작했다.
10시 30분. 모든 준비와 리허설을 마친 임원들은 행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기 전 마지막으로 다같이 모였다. 체육관 중앙에 큰 원으로 모여있는 학생회 임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는 환희와 긴장감이 섞인 환호를 외쳤다. 드디어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모여있던 임원들은 종소리에 뿔뿔히 흩어지며 각자 배정된 장소로 달려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간은 10시 55분, 수 백명의 학생들이 체육관 안으로 몰려들어왔다. 소음과 혼란을 뚫고 그 어느때보다 더 큰 목소리, 어느때보다 더 파워풀한 리더쉽으로 임원들은 입장하는 학생들에게 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몇분이 지났을까, 모든 조명이 꺼지고 진행자들은 마이크를 향해 그들의 첫대사를 외쳤다. “Here is a video from our drama!”
다이아몬드고교 연극부(Drama)의 영상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남자 댄스 팀이 무대로 달려가 강렬하고 절도있는 춤을 선보였다. 삼분후,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드럼라인이 바통을 이어받아 무대에서 그들만의 타악기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그 후 바로 다이아몬드바 여자 댄스 팀이 무대를 꾸몄다.
그 후 차례대로 혼성합창단, 치어리더, 그리고 Color Guard의 공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라이온 킹’의 주제가, Circle of Life를 열창했고 치어리더는 아크로배틱과 춤, 그리고 Color Guard는 연극부와 마찬가지로 영상 프레젠테이션으로 대신했다.
행사가 끝난 후 11학년인 전교회장 11학년 Yalda Ghader은 “학생회 임원 모두 신입답지 않은 완성도와 성숙함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학생회에서 예술부를 총담당하고 있는 10학년 Grace Sim은 “이번 축제로 다른 학생들과 더 친해질수 있고 우리가 하나됨을 느끼는 기회가 되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