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콜린즈 작의 ‘헝거 게임’ 시리즈가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을 뒤잇는 새로운 틴 판타지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008년, 초판 50,000 부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뒤이어 ‘캐칭 파이어’, ‘모킹 제이’ 가 출간되면서 현재 38개국 출간, 8백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다가오는 3월 23일 개리 로스 감독의 지휘 하에 영화로 개봉 준비중이다. 영화의 공식 티저 영상은 이미 유튜브에서 3백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팬들의 댓글 반응 역시 뜨겁다.
“3권 전부를 일주일만에 다 읽었어요, 내가 읽은 판타지 책 중에서 제일 흥미롭고 재밌어요.” 현 그레잇넥 노스 미들스쿨에 재학중인 6학년 알렉스 한 군은 이 책 덕분에 독서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영화가 나오는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그는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있다. 이미 노스 미들스쿨의 8학년 학생들은 이 책을 읽고 있으며, 그들의 흥미 없던 영어 교실에는 현재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헝거 게임’ 시리즈는 미래 북미를 장악한 제국 ‘파넴’ 의 수도 캐피톨, 그리고 지배당하는 12개의 지구라는 색다른 설정으로 출발한다. 이 중 광산 사업을 담당하는 제 12지구의 사는 주인공 케트니스 애버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하나뿐인 여동생 프림과 어머니를 이끄는 소녀 가장이다. 친한 친구 게일과 함께 사냥을 하며 식량을 구하던 평범한 일상을 반복하던 그녀 앞에 커다란 시련이 찾아오는데, 바로 다가온 ‘헝거 게임’ 참가자 모집이었다. ‘헝거 게임’의 기원은 74년전 제국 ‘파넴’ 에 대항에 반란을 일으킨 지구의 계획이 패배로 끝나며 시작된다. ‘파넴’ 의 수도 ‘캐피톨’ 에서는 불복종의 대가를 치룬다는 명분 하에 각 지구에서 한 명의 소녀와 소년을 뽑아, 총 24명 중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가 살아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을 제안한다. 모든 게임 장면은 마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처럼 생중계 될 것이며, 살아남은 생존자와 그의 소속 지구에게는 어마한 상금이 하사되게 된다. 피튀기는 전쟁을 예고하는 헝거 게임에 제 12 지구에 사는 케트니스 에버딘의 동생 프림이 참가자로 뽑히게 되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 케트니스는 참가자로 자원한다. 함께 뽑힌 또 다른 참가자 피터 멜락과 함께 수도 ‘캐피톨’ 로 향하는 케트니스는, 자신들의 서바이벌 게임을 단순한 재미로 치부하는 ‘캐피톨’의 태도에 환멸을 느낀다. 사실상 ‘캐피톨’ 에서는 ‘헝거 게임’이 마치 쇼 프로그램이나 풋볼 게임과도 같은 인기리에 진행되었던 것이다. 게임 날짜가 다가올수록 케트니스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데,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그녀는 단순히 목표를 이루지도, 물질을 얻는 것도 아닌, 생존해야 한다.
‘헝거 게임’ 은 단순히 죽고 죽이는 싸움을 다룬 구상이 아닌, 생존과 빈곤, 경쟁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진행되는 빠르고 간결한 스토리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동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싸움의 뛰어든 매력적인 ‘케트니스’ 라는 캐릭터의 탄생은,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해리 포터’ 의 용감한 3인방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그레잇넥 노스 하이스쿨 재학의 엘리 킴 학생은, “서바이벌 게임 자체를 단순한 유희로 치부하는 수도 ‘캐피톨’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권력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고 말한다. 청년들의 목숨을 건 싸움을 다룬 ‘헝거 게임’ 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즈, USA 투데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Publisher Weekly‘ 의 “Best Books of the Year”, 뉴욕타임즈의 “Notable Children’s Book of 2008”, “The Golden Duck Award of 2009”, “2008 Cybil Winner” , “California Young Reader Medal” 등 유슈한 작품상을 수상했다. 특히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는 100주가 넘는 차트 진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업계 관계자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한 일이다. 리뷰 부문에서는 작가 스티븐 킹과 스테프니 메이어의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퍼시 잭슨 앤 디 올림피언스’ 시리즈를 쓴 릭 리오단은 “완벽에 가까운 판타지 어드벤쳐” 라며 극찬한 바 있다.
